남편아 미안해요 -_ㅠ

벌써 두달은 된거 같아요~
매일 밤 12시는 되어야 퇴근하고~ 어쩌다 일찍 끝났다고 해놓고서도 8시가 되야 들어오고....
토요일 격주근무하는데, 일하는 토요일이면 원래 12시에 끝나거든요.. 근데 토요일인데도 10시에 들어오고...

여름에다가 일이 고되니까 너무 힘들어 하길래 보양식도 이것저것 챙겨주고~
밤 늦게라도 와서 먹고 자라고 맛있는거 해놓고...

벗뜨...

요즘 제가 막장드라마에 푹 빠져있어요 -_-ㅋ
거기다 매일같이 모아를 드나들고 있구요...ㅎ

늦던 안늦던 6시쯤 제가 퇴근하면서 전화하거나 본인이 전화해요~
근데 어젠 아무 연락이 없더라구요~ 8시쯤...전화가 왔어요~ 아주 조용한 곳에서 울리는 듯한 목소리...
오늘도 많이 늦는다고 먼저 저녁먹고 쉬고있으라는 전화....

응 알았어요~ 우리 남푠 고생해요오~~ 하고 끊었는데............
vod에 사랑과전쟁 극장판이 있더라구요ㅋㅋㅋ 그걸 또 시청하는데;;;

순간 우리 남편......나한테 전화했을때 조용한 곳에서 목소리가 울렸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헙ㅇ_ㅇ.... 발을 동동 굴리다가~ 지금 열심히, 힘들게 일할텐데 이런 생각하지 말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아기 고양이들이 있어서 아가들하고 놀면서 잊으려 애썼는데...
11시 40분쯤 들어왔더라구요~ 작업복 입고 온 몸에 기름이 떡칠된채로.......
순간 얼마나 미안하던지 ㅠㅠㅠㅠ
씻는다고 들어갔는데...눈물이 핑돌았어요 -_ㅠ

씻고 나온 남편한테 속옷 챙겨주고~ 에어컨 틀어놓고~ 포도 씻어서 가져다 주면서 미안하다고 했어요ㅠㅠ
] 여보오...미아안...-_ㅠ
[ 왜?
] 내가...아까 오빠가 전화했을때 소리가 조용하고 울리길래 나 순간 딴생각했어요ㅠㅠ
[ -_-..........너 레몬뭐시긴지 뭔지 그거 이제 그만들어가.
] 모아 말고 네이트 판 보면 그런거 아주 넘쳐나~ 히힛
[ 암튼 그런거 그만봐. 쫌 서운하다?
] 에헤헤 미안ㅠㅠㅠ 내가 귀파줄께!
저 같이 혼자 뜬구름 잡고 남편에게 괜시리 미안해 하신분들 저 말고도 계시겠죠?ㅎㅎㅎ

댓글 5

  • 엘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인데 그 작은 찰나 순간에 잠깐이라도 다른 생각을 하는 제가 너무 미운거있죠ㅠㅠ

    원님만 그러시는거 아닌거 같아요~^_^ 부인자격이 없다뇨~ㅎㅎ
    우리 이제 즐거운 생각만 하자구요^_^

  • 세나

    아~ 저희신랑도 작업복에 기름때 묻혀오는데 저는 늘..딴생각을 한답니다.. 아~ 같이 평생살사람인데 왜 이렇게 순간순간 못믿고 의심하는지... 님 글읽고나니까 저희신랑한테 무진장 미안해지네요.. 아요.. 나는 부인 자격없나봐요..ㅠㅠ

  • 다옴

    저희 신랑은 야근하면 얼굴에 개기름 껴서 오네요ㅎㅎ 아침에 혼자 일어나서 5분만에 쓸쓸히 출근하는거 보면 불쌍해 죽겠어요 스트레스 풀겸 좋은데 가라해도 못가네요ㅎㅎ

  • 잠팅이

    전 신랑회식할테 어디갔냐고 일절 묻지도 않았었는데.. 어제 신랑 늦는다길래 노래방은 절때 가지마~
    그랬어요..^^;;

  • 염소자리

    울신랑도 여기못들어오게해요ㅎ

가정생활기타 다른 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