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갖고 싶다, 너의 그 생존 본능

오랜만에 진동이를 우리 집에 데려왔다.
그런데 엄마는 아프고 집안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며칠 째 싸한 중이었다.
엄마는 누워있고, 나는 내 방에 있고, 진동이는 그냥 여기 저기 있었다
그때, 엄마 휴대폰에 문자가 왔다.
아마 동네 아줌마가 뭘 가져왔으니 일층으로 잠시 내려오라는 내용인 것 같았다.
엄마는 주섬주섬 잠옷만 갈아입고 현관으로 나갔다.
엄마가 나가자 따라서 거실로 간 진동이는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궁금해서 살짝 방 문 밖을 내다봤다.
진동이는 엄마가 대충 벗어 놓은 엄마 잠옷 바지 위에 웅크리고 앉아
현관을 바라보며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가 올라오는 엘리베이터 소리가 들렸다.
설마 의도한건 아니겠지만....
평소엔 밖에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현관 앞에 나가 왕왕 짖던 진동이는 일어나지 앉았다.
엄마가 현관문을 열었고, 엄마는 현관 앞에 나와 짖고 있는 진동이가 아닌! 엄마 바지 위에 웅크리고 앉아 현관 쪽을 뚫어져라 보다가 엄마가 문을 열자 그제야 꼬리를 슬슬 흔들며 일어나 엄마에게 다가오는 진동이를 보고 말았다.
거실에서 한없이 누그러지고 부드러워진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진동이가 고기서 엄마 기다리고 있었셔?
엄마 바지 위에서 웅크리고 있었셔? 아이 진동이 이뿌다~

대체 저런건 어디에서 배우는 걸까.

나는 진심, 너의 생존 본능이 부럽다.

댓글 10

  • 그대와나

    얄미울만큼 잘 알아요. 여우개예요.

  • 드리

    어떻게하면 더 이쁨 받는지 아가가 잘 아는것같아요. ^^

  • 아잉누님

    ㅋㅋ 진동이도 받을꺼예요.

  • 매력돋는 유진님

    ㅋㅋㅋㅋ~~ 글도 잼나게 쓰시고..
    진동이..요오~~~~물!!^^
    진동이 의사와 상관없이..
    뻐뻐.. 백만게 받아랏~♥♥

  • 든해

    그쵸? 살아가는 법을 아는 놈이라니깐요.

  • 한란

    ㅎㅎㅎㅎㅎㅎㅎ 우리집 강쥐도 샤워하러 들어가면
    벗어놓은 옷 위에 앉아서 기다려요~~~
    진동이 엄청 귀엽네요~~^^

  • 모두다

    웃음이 나오죠?

  • 여신

    ㅋㅋㅋㅋㅋ

  • 귀1여운렩

    바로 그거죠.

  • 찬놀

    오고오고 내째끼 고기 있었셔??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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