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허전하다, 내 딸 1살이 되었는데, 왜 이리 맘이 허전한지...

벌써 우리 딸이 1살이 되었어요.
돌잔치는 전통돌상으로 했습니다. 한복도 입히고 조바위도 입히고 웃는 아가 모습을 상상하며 준비했는데, 막상 당일이 되서는 무지 힘들더라구요. 화장해야지 머리해야지 아가 챙겨야지 과일 챙겨야지 아가 기저귀가방도 챙겨야지 남편이랑 달랑 둘이 준비하니까 바쁜거예요. 한복다 입고 나가야지 했는데, 아가가 똥을 싸서 옷벗고 똥기저귀 치우고 그렇게 음식점에 도착했는데, 에구 케익을 잊은 거에요. 그래서 남편 케익가지러 간 사이에 돌상 채려야지 했는데 낯선 환경에 아가가 우는 거예요. 한복 다 찌그러져도 일단 아가를 진정시켜야겠기에, 아기띠 하고 그렇게 돌상 차렸어요. 정말 힘들었어요. ㅠㅠ 미리미리 음식점에 가거나 아니면 누군가에 도움을 받거나 하지 않으면 이 모든 것을 부부 둘이서 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용실에서 한 머리 다 헝클어지고 아가 겨우 노리개 젖꼭지 물려서 사진찍고....몰라몰라 돌잔치 하고 나서 마음이 너무 허전했습니다. 돌상에 올라가는 음식으로 떡은 떡보의 하루에서 주문했구요 수수팥단지, 백설기는 기본으로 하고 오색경단은 안했는데, 돌상 설명 보니까 대추도 올리고, 면도 국그릇에 넣구요, 오색경단, 수수팥단지, 백설기로 추천하고, 밥그릇에는 쌀을 넣는 거래요. 그리고 돌잔치 끝나고 그 쌀로 밥해주는 거라고 하네요. 저는 생일케익은 슈가크레프트로 했어요. 음청 비싸지만 아가랑 똑같은 한복입은 슈가인형 이쁘죠? 아참, 아가가 조바위 안쓰려해요. 저는 굴레를 빌렸거든요, 그게 좋아요. 끈으로 묶으니까 아가가 못벗어요. 그리고 이쁘구요. 여튼 전통돌상 제대로 못채려줘서 아가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돌상공부를 좀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돌상의 의미를 생각하면서여유있는 돌상을 채렸어요 했는데,손님치례예만 신경쓰고 아가한테 신경 못써주는 형식적인 돌상보다는 아가도 즐기고 손님들도 즐길 수 있는 그런 돌잔치 한 번 해보세요. 저는 이미 끝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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